넬슨, 예술가 휴양지 포도주 들의 도시 ㅡ13키로 뱅크보울더
든든히 배를 채운 다음 갈길을 재촉하여 넬슨으로 향했다.
해가 지기 전이라 시내로 향했다.
영국 성공의 대성당 그 아래 위치한 중심 거리였다.
거리곳곳에 지붕아래 꽃들리 걸려 잇었다
쇼핑과 음식은 동전의 앞 뒷면이다.
앞에는 쇼핑센터, 뒤에는 카페와 레스토랑과 바들이 각양각색의 색깔과 모습을 갖고 늘어서 있다.
오늘 저녁 메뉴는 피자로 정했다.
손님이 많아 기다리면서 해물피자와 치킨피자 두판과 맥주를 시켰다.
이렇게 넬슨의 첫날밤은 취기로 가득했다.
반달이 부둣가의 선창을 비추며 여행객의 피로와 취기를 위로해 주었다.
날씨가 좋아 어두운 곳은 별들이 나올까 말까 망설이며 우리를 훔쳐보는 듯했다.
다음날 아침겸 운동을 하기위해 넬슨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을 들렸다.
아침 미사가 있어 몇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
건물이나 내부 인테리어가 고풍스럽고 고급스러우면서 엄숙한 분위기였다.
외부의 건물 벽이나 주변시설 재단 탑들은 사진을 담기 위해 연신 찰칵찰칵 셔터를 눌렀다.
이윽고 넬슨 시내를 볼 수 있는 처치힐로 가는데 꼬불꼬불 언덕길을 따라 오르고 또 올랐다.
잠시후 한눈에 넬슨 시내가 나타났다.
특히 넬슨은 바다로부터 막아주는 뱅크가 눈에 띄었다.
무려 13km인데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며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간조만조시 그 모습과 크기가 다양하게 보여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방파제가 넬슨을 해일과 태풍으로부터 막아주고 있다.
넬슨은 일조량이 좋아 사과와 포도의 주산지이며 와이너리가 특히 유명하다.
키위들의 최고의 휴양지이며 작가, 음악가, 미술가들이 모여 사는 예술의 도시, 와인의 도시, 라는
여러가지 별칭을 갖고 있다. 또한 시내 곳곳에 처마밑에 생화릉 달아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팬케이크록스ㅡ 경이, 신비, 웅장한 마술 마법 마력을 가진 자연의 경외
정리해보면 이번여행의 방문지는 첫번째 넬슨, 두번째 팬케이크록스, 세번째는 폭스빙하이다.
넬슨을 떠난 후 다음목적지는 푸나카이키의 팬케이크록스였다.
남섬 웨스트코스트의 대표도시 그레이마우스 가기전 해변가 푸나카이키 팬케이크록스를 가기 위
해서는 산길과 바닷길을 2시간정도 달렸다.
처음 시작은 산길을 지났지만 웨스트포트부터는 오른쪽으로 바닷길을 끼고 달렸다.
가는 길에 암초와 암석이 있어 전망대에 올라섰다.
바위들은 여러 개로 사자, 코끼리, 거북이 등 다양한 모양과 자세를 갖추고 있어서 휴식 겸 사진
촬영을 하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30여분을 달려서 팬케이크록스 팻말이 나타났다.
입구에는 조그마한 카페와 기념품점, 화장실이 있는 방문센터에 주차를 했다.
정면에 안내와 간판이 보이면서 입구로 들어섰다.
라운드 형태로 바닷가를 끼고 도는 길이었다.
입구에 들어서면서 탄성과 환호 그리고 박수가 자연스럽게 터져 나왔다.
각기 모양을 달리하며 뽐내고 있는 바위에서 수천만년전 지구의 역사를 다시 보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숙연해지면서 신기하고 새로운 곳을 보고 듣고 감상하니 기분이 최고였다.
오랫동안 고대했던 숙언 사업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이 맛에 여행을 하는가 보다.
팬케이크 바위의 기초는 3 천만년 전에 죽은 해양 생물과 식물의 미세한 파편이 표면 아래 약
2km 떨어진 해저에 떨어졌을 때 형성되었습니다.
엄청난 수압으로 인해 더 강한 석회암 층과 부드럽고 얇고 진흙이 풍부한 층으로 굳어졌습니다.
점차적으로 지진 작용으로 석회암이 해저 위로 들어 올려 져 물, 바람 및 염수 분무가 부드러운
층을 침식하여 단단한 석회암 더미처럼 "팬케이크록스" 가 형성되었다고한다
모두 이구동성으로 이번 여행에 최고라고 치켜세우고 연신 감탄과 감동을 자아냈다.
나 또한 오래전 숙제( 팬케익 록스방문)을 풀고보니 체증이 뚫리면서 문화적 갈망에 충족이 되어 기쁨을 더했다.
강추! 푸나카이키의 팬케이크록스!
이곳은 만조 시 파도가 치면 물기둥이 뿜어올라와 더 멋진 풍치를 자아낸다.
자연의 경이로운 신비로움이 잠시 숙연해지고 겸허해지는 것은 나만의 기분일까?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며 그레이 마우스로 향했다.
눈길은 도로를 향하고 마음은 목적지를 향하고 머릿속은 시로향한다
광야에서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시인 이육사
폭스빙하! 지구의 수천년전 역사속에 우뚝서다. Once in a life time
다음 목표는 폭스빙하이다.
가는길에 특히 호키티카 바닷가는 바람이 세서 나무들이 육지쪽으로 쏠리는 기이한 현상이 여기
저기 연출되었다.
아시다시피 서해안은 바람이 쎄기로 유명하고 파도가 높고 고기도 많아 윈드서핑을 즐기기에 좋
으며 샌드듄도 유명하다.
오른쪽으로 바다를 끼고 한참을 내려가니 이어지는 곳은 내륙 숲속으로 접어들었다.
바다와 숲이 어깨동무하며 숨바꼭질하는 듯했다.
그 옆에 호수가 웃으며 지켜보았다.
호수 숫자는 크고 작게 10여개가 되는 듯했다. 참으로 축복받은 나라이다.
바다, 산, 숲, 평야, 구릉지대, 호수 등 동식물과 인간이 살기 좋은 최적지이다.
그러면서 이 자연을 잘 관리하여 도로와 도시가 형성되고 그것을 보수유지하면서 각기 지역적 특
징을 잘 살렸다.
예를 들면 산업시설, 농수산물, 관광지 등 상징적인 간판과 시설물들이 배치되어 지역을 특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마을 입구에는 유인 인포메이션 센터나 무인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어서 그곳의 특징과 장점을 살
펴볼 수 있었다.
또한 그 주변에는 가는 곳마다 캠퍼밴과 캠핑사이트가 있어서 뉴질랜드가 캠핑천국임을 증명하고
있다.
도로와 거리는 정리정돈 뿐만 아니라 청소가 잘 되어있어 쓰레기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간혹 바람에 날리는 비닐봉지 한두개가 있을 뿐이었다.
쓰레기야 너는 어디있니? 나는 네가 보고싶다.
한참을 달려 폭스빙하에 접근하면서 산과 계곡, 산안개와 물빛깔이 그 자태를 뽐내며 우리를 유
혹했다.
산과 계곡의 무한 경쟁인 듯하다.
산의 모양과 형태는 참으로 다양했다. 눈이 내려 밀린 듯 민둥산, 때로는 나무숲으로 이루어진 산,
드넓은 초지가 있는 구릉지대 산 등등이었다.
큰 산과 깊은 계곡은 크고 웅장했다. 눈을 돌리며 이곳저곳 사진 촬영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산, 계곡, 다리 그리고 그 다리아래로 흐르는 다양한 물빛이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았다.
어두워지며 폭스빙하 마을에 도착해 여정을 풀었다.
늦은 시간이라 간단히 요기하고 막걸리와 안주를 펼쳐 놓고 피로를 풀며 내일을 기약했다.
이튿날 아기다리고 고기다리던 날이 밝았다.
이곳을 위해 그 먼 곳을 달려오고 달려왔다.
헬기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체크인을 하고 절차를 밟으면서 기다리는 중에도 설레이면서도 약간은
무서웠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한구석을 차지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인솔자로서 책임감이 있기 때문이다. 몇가지 절차를 밟은 다음 드디어 헬기 프로펠러가
돌아가면서 산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가까이 가면 갈수록 영화나 게임의 한장면 같이 스릴과 박진감이 넘쳤다.
이륙한지 얼마 안되어 폭스빙하 중턱에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소리를 지르며 눈을 던지고 눈밭에 뒹구르고 어린아이처럼 마냥 좋았다.
최고였다! 일생의 단 한번! (Ones in a life time)
나중에 일기에보를 보니 우리가 떠난후 일주일 내내 비가 내렷다 우리는 참으로 운이좋았다
폭스빙하 빌리지에 도착 후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호키티카로 향했다.
2시간을 운전하여 호키티카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으며 마을을 한바퀴 돌았다.
여기는 지나가는 마을이라 크게 눈에 띄는 것들은 없었으나 옥으로 유명한 마을로 정평이 나있다.
아서스패스 광고와 영화, 사진작가들의 집결지이며 놀이터 작업장
이어서 크라이스트처치 팻말을 보고 아서스패스 국립공원접어들었다.
작년 겨울에 기차를 타고 설경을 구경한 바가 있어 두번째 방문이였으나 차로 운전하는 것은 몇
배 이상 즐거움이었다.
사람마다 느끼는 것은 다르겠지만 아서스패스는 산, 강 계곡, 다리, 형형색색의 물빛들이 장관이
었다.
산세의 규모와 크기가 엄청나고 계곡깊이도 가팔랏다.
이 산들 남섬의 등뼈 역할을 하고 있는 서던 알프스 산맥이다.이산 계곡을 따라 만든 길이라서 높고나 가파르지않고 운전하기좋았다
우리나라로 얘기하면 태백산맥의 대관령과 같은 그런 곳이다.
중간에 전망대에서 두세번 쉬면서 사진을 찍으며 멋있다는 말이 저절로 여러 차례 터져 나왔다.
또한 오는 길에 데블스 펀치볼 폭포를 들렸다.
역시 산세가 높고 깊어서 폭포 또한 장관이었다.
길이가 131m 높이의 장관을 이루는 데블스 펀치볼 폭포는 지난번에 다녀온 라글란의 폭포의 3배
나 되는 높이였다. 물론 사진은 필수 감상은 선택이다
폭포를 뒤로 하면서 운전하니 특이한 돌산이 눈에 들어왔다. 저곳이 바로 나니아연대기 촬영지플록 힐이였다.
다른 곳은 큰 돌이나 바위가 없었으나 이곳만 유일하게 2~3곳 산봉우리에 위치해 있었다.
멀리서만 사진을 찍고 시간이 없는 관계로 서둘러서 크라이스트처치로 향했다.
혹시나 했으나 역시나 멋진 장소였다.
이곳은 영화나 광고 촬영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아서스패스! 진한 감동과 감흥 그리고 긴 여운과 잔영을 남긴 채 어느덧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했다.
서둘러 비행기에 올라탔다. 그러면서 펜과 종이를 들고 며칠 간의 여행을 정리해 보았다.
1시간반정도 원고를 다 쓰고 나니 기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비행기 기내 신호음이 들렷다 띵띵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