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니든 ㅡ[Airport Please ]
아침에 택시를 타며 운전수에게 행선지를 알리는 말한마디에 가슴이 먹먹하다
Airport please!
왜냐하면 이민초기 택시를 운전한 경험이 잇어 에어포트 플리즈~는 흥분과 기쁜미소를 함께 주었던 한마디였다.
택시의경우 공항잡은 항상 수입이 높았으며 많으면하루에 3분의1정도 수입을 커버한다.
그로부터 오랜시간이 지나 오늘은 손님입장에서 에어포트 플리즈~ 하며 더니든으로 향했다.
얇은 미소와 흥겨운 허밍과 함께 공항에 도착했다.
더니든은 교육의 도시, 제2의 스코틀랜드, 팽귄의 고향, 여러가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곳이다.
언제나 여행은 설렘과 기대, 미지의 조우, 낯선사람과의 만남
눈에 들어오는 새로운 시야, 냄새로 느껴지는 감각이 다르다.
비행기를 오르며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었다.
다행이도 옆좌석엔 한국인 부부가 함께 동승하였다.
고맙게도 이 두분이 더니든지역에 대해서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었다.
평소 유튜브나 블로그, 가이드들과 소통을 통해 이미 더니든에대해서 잘 알고있었지만
그래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현지 교민에게 직접 들으니 더욱 생동감, 현장감이 느껴졌다.
이분들은 솔선해서 더니든을 자랑하며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었다.
그중에서도 대외적으로 유명한 몇몇곳은 물론이지만
그외의 대외적으로유명하지않는 몇몇곳도 설명해주었다.
공식적이고 대표적인 관광지는 이미 알고있었지만, 처음가는 나로써는 여러가지 질문을하며 궁금증을 해소하였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예약해두었던 렌터카를 타고 시내에 접어들었다.
국내 도시를 여러곳다녀보았지만 더니든 공항은 시내까지 가는길이 꽤 길었다.
그렇지만 가는길 들판에 소와 양, 그리고 거스노란꽃이 만개하여 좋은날씨와 함께 나를 반겨주는듯 하였다.
첫 인상은 대도시는 아니지만 소박하면서 정겹게 느껴지는 풍경이 봄의 시작과 함께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하였다.
이민자의향수를 건물로 표현
첫날 시내를 뚜벅이로 다니며 오래된 건물에 심취하였다.
교회, 법원, 기차역, 은행, 신문사, 쇼핑센터 등 이민초기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건설했다는 건물들이 즐비했다.
소문대로 제2의 스코틀랜드가 맞는듯 하였다.
이민자들이 고향에대한 동경과 향수를 이 건물들로 표현한것같다.
나 또한 이렇게 오래된 건물을 좋아하며, 이는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인것이다.
어찌됐든 고딕 형태의 건물이 세월의 흔적과 역사를 대변해주었다.
계속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건물사진을 잘 찍어보기위해
셔터를 누르며 각도, 명암, 구도등을 감안하여 사진작가와 같은 포즈를 잡아보았다.
나는 사진작가는 아니지만 여행작가이며 앞으로는 좀더 사진쪽으로 전문성을 높이고자 한다.
더니든은 한국사람들이 많이 사는곳이다.
특히 오타고 대학은 의대, 치대, 약대, 메디컬부분이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한국의 학구열이 뉴질랜드 남섬 끝에있는 자그마한 도시까지 열기가 전해오는듯 했다.
자그마치 한국 유학생들이 200여명이라고 한다.
그들은 의대, 약대, 치대등 ‘사’자들의 꿈나무 이기도 하다.
우선 오타고 대학에 들렸다. 개천이 흐르고 나지막한 잔디밭 언덕 건너에 본관 건물이 보였다.
더니든의 건물의 상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