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유혹, 요정의 군무, 그리고 신의 질투 – 퀸스타운
요즘 대세인 트레킹과 골프투어 일정을 만들고 지인들의 만남을 위해 퀸스타운으로 향했다.
왜냐하면 요즘 코로나로 국내 관광객이 크루즈, 성지순례, 유럽 및 한국여행 등등이 불가능하여 그 수요를 전환하기위해 신상품을 만들기 위해서 이다.
한마디로 퀸스타운은 역시 퀸스타운이라는 말을 결론적으로 언급하면서 시작하려고 한다. 역시 퀸스타운!
볼거리 할거리 먹거리 놀거리 살거리 오감의 오버플로우이다
아시다시피 퀸스타운은 뉴질랜드 3대 트레킹이 유명하다.
첫번째는 밀포드사운드 트레킹 , 두번째는 루트번 트레킹, 마지막으로는 캐플러 트레킹 이다.
그 외의 퀸스타운에는 스카이라인이 있는 산 벤로몬드 트레킹(6시간), 티키트레킹(40분), 퀸스타운힐 트레킹(2시간), 밥코브 트레킹(1시간) 코로넷트레킹 (6시간)등이 있다.
또한 뉴질랜드는 트레킹 천국이다. 퀸스타운 근교 이외에 마운트쿡 트레킹, 넬슨의 아벨타스만 트레킹,
그리고 북섬에는 타우포의 통가리로 트레킹, 뉴플리머스의 타라나키 트레킹이 대표적일 것이다.
오늘은 퀸스타운 현지 가이드를 동행하여 테아나우로 출발했다.
트레킹 끝이 없는길 그러나 가고 싶은 길, 올라가는 고통과 올라 서는 환희의 교차로
우선 테아나우의 캐플러와 밀포드 트레킹을 위해 길을 나섰다.
여러 번 이 길을 다녀왔지만 오늘은 날씨도 좋고 깨끗하고 더 멋져 보이고 새롭게 보였다.
테아나우 가는 길이 와카티푸 호수를 오른쪽으로 하여 산길을 따라갔다.
어찌보면 밀포드사운드 같은 분위기다. 안개가 끼면 완전 복사체이다. 비가오면 더러 폭포가 형성되고 있다.
오늘은 날씨가 좋고 비가오지 않아서 폭포가 크진 않았지만 여기저기 작은 폭포들이 눈에 들어왔다.
가는 길이 생각보다 잘 포장되어 있었고 양옆에 높은산과 들판이 보이며 소와 양들이 무심한듯힐끗힐끗 쳐다보고 따라와 반기기도 했다.
한시간여를 달려 모스번(Mossburn)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깜짝 놀랬다. 아니! 한국인이 운영하는 휴게소가 없어졌다! 하늘로 날아갔나 땅으로 꺼졌나..
집터에 작은 돌만 널부러져 있었다. 무척 당황했다. 여기저기 수소문하여 통화 끝에 화재로 인해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알아보니 휴게소 주인이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화재가 컸다고 한다. 전소였다.
원인은 오래된 건물의 전기누전이였다.
아! 사람의 일이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것이다.
황망하며 허망하며 허탈하여 잠시 머뭇거리다 아쉽지만 발길을 테아나우로 향했다.
커피한잔 하려고 했으나 입맛을 다시며 한시간을 달려 테아나우에 도착했다.
테아나우는 매번 지나치거나 어두울 때 왔던 곳이다. 그래서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천천히 돌아보니 기억도 새로워지고 작은 마을이라 금방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날씨가 도와줘서 인지 호수의 아름다움과 펼쳐지는 높은 산들이 한층 더 돋보였다.
호숫가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한잔을 마시며 캐플러 트레킹으로 출발했다.
호수 왼편에 트레킹 입구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오늘은 트레킹을 완주하는 것보다 일정과 코스를 체크하는 것이 주목적이여서
바로 인포메이션 센터에 들렸다.
캐플러 트레킹은 여러 개의 코스가 있다. 우리는 프로그램상 하루코스를 위해 집중적으로 물어보고 분석하고 정리하였다.
하루 코스는 6시간정도의 완만한 코스이나 전경은 그야말로 판타스틱하다!
그리고 밀포드사운드 트레킹은 배를타고 전문가이드와 함께 동행해야한다.
이곳도 왕복 6시간 코스이다. 물론 당일이다.
각기 트레킹은 지형과 현지사정에 따라 규정이나 일정이 각각 다르다.
물론 루트번트레킹도 이곳에서 출발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일정상 루트번 트레킹은 퀸스타운에서 출발하여 글레노키로 가기로 정했다.
물길 200리 뉴질랜드 가장 긴 호수 퀸스타운 와카티푸
점심은 커피한잔 후 둘러보았다.
생각보다 호수의 규모나 경관에 놀랐다.
알고보니 타우포(600km2) 테아나우(341km2) 와카티푸(291km2) 뉴질렌드에서 두번째 큰 호수이다.
와카티푸 호수의 길이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호수로 80km나 된다.
하기사 웅장한 산새와 광활한 넓이가 그 명성을 대신한다.
호수주변의 호텔과 롯지가 즐비하며 각각 건물과 정원들의 특징이 있게 위치해있었다.
한참을 지켜보면서 왜 이곳이 유네스코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는지 알 것 같았다.
그래서 더 잘 보존하고 유지 관리해야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테아나우 이곳에는 반딧불 동굴이 있다.
배를 타고 산 중턱 동굴로 가야한다. 그리고 수상레저 액티비티와 트레킹이 유명하며 많은 관광객들이 항시 붐비는 곳이다.
한마디로 퀸스타운의 자매호수라고 할 수 있다.
테아나우에서 퀸스타운까지는 차로 2시간이면 충분하다.
돌아오는 길에 스카이점프 경비행장에 들렸다.
보기만해도 머리가 서고 엄두가 나질 않았다.
젊었다면 도전해볼만 하다.
그러나 세월의 무게를 견디기에는 어깨와 다리의 힘을 약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