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과학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튿날 손님에게 연락이 와서 한가족 그리고 두 가이드와 함께 첫번째 별빛 투어를 시작했다.
우선 일정대로 원트리 힐에 있는 천문대를 갔다.
1시간 동안 우주의 별들에 대한 영화였다.
우리가 흔히 아는 태양계의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을 시작으로 각종 별자리등의 설명이 있었다.
이 투어를 위해 유튜브를 통해 우주의 신비 코스모스를 보고 상식과 정보를 갖고 가이드를 했다.
오후 5시부터 시작하는 야간투어 조금은 어색했다.
천문대를 뒤로 하고 와이타케레 아라타키 인포메이션 센터로 향했다.
티티랑이를 거쳐 세닉 드라이브에 도착했다. 이미 센터의 문은 닫혔다.
앞쪽의 전망대로 가보았다.
아직 시간이 일러서 별들이 조금밖에 보이지 않았다.
30분 정도 하늘을 보며 주변을 보게 되었다.
이윽고 다음 행선지인 남극정사로 향했다.
도착한 남극 정사 안으로 들어가니 주지 스님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미리 연락드려서 승락과 양해를 구한 뒤 시간 맞춰 방문한 것이다.
망설임없이 스님은 쾌히 승락하셨다.
그러면서 늦게까지 열심히 상품을 만들고 손님을 모시는 것을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늦은 시간이지만 다과도 마련해주셔서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특별한 시간이였다.
오랜만에 누워서 별을 보았다
밤은 깊어 지면서 밖으로 나가 별을 보기로 했다. 절 뒷마당으로 나가니 누워서 볼 수 있게 돗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세심한 배려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하늘을 보며 누웠다.
와우! 함성이 이곳 저곳에서 울려 퍼졌다.
산중이라 작은 음성도 크게 들리며 적막을 뚫었다.
나의 별자리 그리고 남십자성, 오리온 자리, 전갈자리 등등
모두들 열심히 손가락질을 하며 하나 둘 씩 가리키며 정신이 없었다.
별자리를 가리키며 서로 맞다고 언성을 높이며 주장했다.
은하수의 향연, 별들의 잔치 우주의 신비였다
가끔씩 떨어지는 별똥별은 또 한번 더 함성을 자아냈다.
별똥별……
이어지는 별똥별에 울려퍼지는 함성이 즐거움을 더 해주었다.
이중의 어린이가 천문학자나 영화감독 나올지 누가 알리오 …
한참을 지나면서 아이들이 하품을 하면서 배고프다하며 차가운 밤공기에 지쳐 있었다.
서서히 정리하고 스님께 작별인사를 드리고 차의 시동을 걸었다.
절의 입구는 찾기 어렵고 올라있고 내려가는 길이 무척이나 가파랐다.
약간은 긴장하며 밤길을 라이트로 가르며 별빛 투어를 마쳤다.
이미 손님들은 꿈나라 아니 별나라별 가 있었다.
별처럼 눈을 밝히고 운전하면서 하루를 마감했다.
아 별빛투어
2020년 6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