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가슴떨렸던 그 시간 속으로
티티랑이 세닉 드라이브
이미 처음왔을 때 여러 사람들의 소개로 몇번 갔었던 곳이다
특히 비가 올 때 음악을 들으면서 드라이브 할 때 뉴질랜드 이민 참 잘 왔다
그런 생각이 들었던 곳이었다
혹자는 "뉴질랜드를 이 지구 상의 마지막 낙원이라고 한다
또한 재미없는 천국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무언가 부족한 999국이다
우리 모두 한국에서 왔기 때문에 뉴질랜드는 한국사람에게는 천국일 것이다.
사람사는데에 도둑도 있고 싸움도 있고 화재도 있고 바퀴벌레도 있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런것을 다 이해하면서도 뉴질랜드를 좀 더 생각해본다면
전세계를 통해 이만한 나라가 없을 것이다
우거진 숲 그속에 감춰진 멋진 집들
그 주변의 바닷가와 댐, 그리고 티티랑이 빌리지가 잘 어우러져있었다
오랜만에 오늘 환희정사에 들르려고 길을 나섰다
그런데 가면서 티티랑이 세닉드라이브의 아름다움에 반하게 되었다
첫번째 , 우거진 숲
숲 사이로 드라이브 코스가 무려 24km 나 되었다
그러니깐 와이타케레 골프장 근처에서 티티랑이 빌리지까지...
생각보다 긴 길이었고 숲속의 꼬불꼬불한 길이였다.
창밖으로 나무들의 향연을 만끽하였다
역시 뉴질랜드는 수종 ( 나무들의 종류) 가 다양함을 한번 더 느꼈다
그 숲속에
크고작은 언덕 위의 집들이
티티랑이(마오리언어 :"하늘에 구름의 긴 줄무늬")의 정취를 더 느끼게 했다
두번째 , 트래킹코스와 폭포
와이타케레 골프장에서 출발하여 10km를 달리니 푯말의 트래킹코스 및 폭포가 보였다
잠시 언덕을 내려가며 원시림 가까운 고사리나무와 카오리나무
여기저기 쓰러져있는 나무들 사이를 헤집고 아래로 내려가니
멋진 폭포가 눈앞에 전개되었다
역시 수원지 답게 깨끗하고 맑은 물이 끊임없이 흘렀다
내려갈때는 땀이 나지 않았으나 올라올때는 땀이 비오듯 흘렀다
왕복 1시간 반 정도를 걸은 것 같았다
몸은 뻐근하면서도 마음은 상쾌헀다
세번째 , 수원지 댐
이 지역은 오클랜드 서쪽에 있는 곳으로서 (와이타케레 산맥)이기 때문에
산이 높아 비 구름이 내려 목초지보다는 물을 모아서 수원지를 만들어 오클랜드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언덕 위에서 보는 수원지 댐은 시원하는 경치와 함께 우거진숲 , 깨끗한 물이 한눈에 들어왔다
멀리 푸른 바닷가가 함께 눈에 들어왔다
간혹 팻말을 보았는데 이것은 수원지까지 가는 기차가 운행된다는 안내였다
오래전에 한번 탔던 경험이 있었다
과거에 댐을 건설할 때 근로자들을 운송하기 위한 수단으로 숲속에 꼬마기차를 만들었다
칙칙폭폭 제법 운치있는 기차였다
또한 코르만델의 드라이빙크릭 꼬마기차가 생각났다
네번째, 멀리 보이는 시티뷰
세닉드라이브에는 시티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많았다
한눈에 시티 전체를 볼 수 있었으며 그 중앙에는 328m 스카이타워가 보였다
16번도로를 따라가면서 포인트 쉬발리에의 바닷가와 시내와 서쪽을 잇는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을 배경으로 도시의 풍경이 더 한층 떠 있는 구름에 어울려 더욱 멋있었다
하기사 뉴질랜드는 날씨만 좋으면 더할나위 없는 아름다운 곳이다
어디를 가던 가까운곳에 작고 큰 공원 , 그리고 바닷가 , 사람들이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 등이 즐비하다
다섯번째, 아라타키 비지터센터 (Arataki visitor center)
인포메이션 주차장을 들어오면서 풍경을 찍을 수 있는 큰 액자가 보였다
경치가 좋은 곳에는 하나씩 다 있음직한 모습들이었다
건물에 들어서면서 마오리 조각상이 양쪽 문을 지키고 있어 마오리의 나라임을 한번쯤 느끼게했다
그안에는 여러가지 사진과 유리창안에는 박제 및 표본들이 전시되어있으며 각종 자료들도 즐비했다
세삼놀란 것은 이곳이 트래킹코스로 다양하게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무리와이 , 피하, 케레케레 , 베덜스 비치 등
산과 함께 어루러져 트래킹 할 수 있는 곳이 안내되어있었다
여섯번째, 바닷가 공원
서쪽 바닷가는 아름다운 비치가 많다
대표적으로 무리와이비치, 피하비치,베델스비치 , 피아노 영화 촬영지 케리케리비치 등이 유명하다
그리고 이 비치는 거의 블랙샌드 비치다
태평양산에서 불어오는 파고와 파장이 항시 세겹 네겹의 파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나뭇가지를 보면서 바람을 측정했는데 바람이 불지않아도
네겹다섯겹의 파도 거품이 밀려오고 있었다
특히 케리케리비치를 오면서 영화 피아노(감독 : 캠피온 )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바닷가의 피아노 한 대를 놓고 영국풍의 넓은 치마를 입은 여인과 꼬마아이가 웃으며 뛰어놀고 있는
모습들이 어렴풋이 기억났다
이 영화의 포스터 장면이기도 하다
나는 이곳에 서있다
보이는 파도 뿐 아니라 불어오는 바람도 지친 몸과 마음을 다 씻어주는 듯 하고
자연스레 노래와 시상이 불현듯 스쳐지나갔다
일곱번째 , 카페
아름다운 경치와 좋은 날씨 상쾌한 기분 거기에는 항상 커피가 곁들여져 있어야 한다
한군데 카페를 들렀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았고 주문이 밀렸지만 스탭들이 열심히 움직이는 모습들이 좋아보였다
왜냐하면 중간 중간 won't be long 이야기 하길래 늦게까지 기다렸다
브런치를 먹고 커피는 다른 카페를 들러보기로했다
또다른 카페는 좀 더 인테리어라든가 스탭들의 모습들이 더 산뜻했다
그래서 커피가 더 멋있다
또한 창밖에는 구름속에 떠있는 오클랜드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여덟번 째 , 포트리와 프린팅 갤러리
그전부터 이야기를 들은바 있었지만 티티랑이 지역은 예술가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곳곳에 포트리와 프린팅 갤러리 안내가 보였다
또한 앤틱샵도 보였으나 그날은 오픈하지 않았다
의외로 호텔 안내문이 보였다 와이타케레 메인포레스트 였다
주차장을 들어서면서 잘 정리된 잔디밭과 헬리콥터 착륙장도 있었다
아 그런데 공사중이었다 아마 객실을 늘리고 주변 경관도 정비하고 있었다
호텔을 보니 거의 시티 및 숲속에 있는 별장같았다
로비와 레스토랑과 앤틱한 분위기 속에 시내 호텔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새 소리와 바람소리 상큼한 숲 내음이 물씬 풍기는 그런 곳이었다
아홉번째, 티티랑이 빌리지
티티랑이 빌리지에서 선데이 마켓이 있다고 하여 가려했으나 시간이 늦어져 구경하지 못했다
빌리지는 작았으나 깔끔하고 산뜻했다
거의 키위들이 (영국 백인) 거주지였다
특히 숲속과 바닷가에 살고있는 사람들이라
거의 음식점와 기념품점 등으로 이었으나 영국풍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었다
대부분의 차량이 이곳을 지나 세닉드라이브 피하, 케레케레, 후야 비치 등을 가게되는 길목이기도 하다
열번째, 환희정사
후야비치를 따라 환희정사로 들어섰다
언덕 꼭대기 까지 올라갔다
눈에 들어오는 석탑과 불상들이 나를 반기고있었다
경내에 들어서면서 오랜만에 은은한 풍경소리를 들었다
갑자기 성불사 노래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경내는 무척 조용했도 잘 정리가 되어있었다
입구에는 스님과 신도들이 기거 하고 계시는 것 같았다
언덕으로 올라가니 부처님 모신 곳이 있었다 숙연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고개숙이며 잠시 말을 잃었다
어쩌면 이시간을 위해서 오늘 하루를 달려왔나보다
그냥 편안하고 생각없이 경내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