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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초 한국 대부분의 대학이 2020년 수시모집요강 확정 안을 일제히 발표하였다. 물론 3년 예고제에 따라 이미 정해진 틀 내에서 2018년 5월 전형계획안이 발표되기는 하였으나 전형일정 모집인원 등 최종확정은 2020년 5월 초에 발표한 것이다. 해외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는 이 최종안이 나올 때까지 지원할 대학을 정할 수 없다. 특히나 호주나 뉴질랜드처럼 IB, NCEA, CIE 졸업시험이 대부분 11월에 있고 비행시간이 12시간 가까이 걸리는 나라에서는 면접일정에 따라 지원할 대학을 선택하여야 하므로 대학별 면접일정이 지원 대학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
첨부한 표와 같이 해외고 학생들이 수능 최저학력 없이 지원 가능한 대부분 대학들의 면접일정을 보면 2019년 10월 19일부터 12월 1일 까지 진행이 된다. 참고적으로 NCEA 레벨 3와 4 시험일정은 11월 8일 시작하여 12월 3일 끝나고, IB 11월 시험은 11월 4일 시작하여 11월 22일 끝난다. CIE도 비슷하게 진행된다. 따라서 거의 대부분의 시험과 면접이 한국대학 면접일정과 겹치게 된다.
단, 한국대학 면접은 전부 토요일과 일요일에 진행되므로 시험일정에 따라 평일에는 현지 졸업시험을 치르다가 주말에 한국대학 면접을 다녀와야 하는 극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한두 시간 거리도 아니고 직항을 타더라도 12시간이나 걸리며 경유 항공편을 타게 될 경우 20시간 가까이 걸리기도 하므로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다녀오더라도 여기에서 치르는 졸업시험에 막대한 지장을 주게 마련이다. 물론 면접 없이 서류 100%로 선발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도 4개 대학이나 있으나 합격 성적이 높은 학교들이다.
전형 별로 면접일정을 세분하여 분석해 보면 대학별 특기자 전형 중심으로 10월 20일경부터 11월 초까지 있고 학생부종합전형은 11월 중순 이후에서 12월 초까지 진행이 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다.
1안 |
면접 없이 서류 100%로 진행하는 학교만 지원 |
2안 |
11월초까지 면접이 진행되는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하고 면접 후 뉴질랜드로 와 졸업시험 응시 |
3안 |
가급적 졸업시험을 다 치르고 한국으로 귀국하여 면접이 가능한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 |
4안 |
중간 중간이라도 한국에 가서 면접을 치르고 졸업시험도 치르는 방안 |
1안의 경우 성균관, 서강, 중앙, 아주대학교가 그에 해당된다. 그러나 이 4개 대학은 한국에서도 in Seoul 대학들 중 상위권에 해당되고 국내고 학생들과 같이 경쟁하여야 하므로 합격을 보장 할 수 없고 최초합격은 거의 불가능해서 12월 20일이 넘어 추가로 합격자 발표하는 일정에 결과가 나오게 된다. 아무리 고등학교 내신성적이 좋더라도 학생부 종합은 성적과 비교과 활동 등 종합적인 정성적 평가이며 지원학과와 경쟁률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2안의 경우 국민, 고려, 연세, 이화, 외대, 상명, 성신, 숙명대 등 특기자와 학종 입시가 있고 11월 중순까지 최초 합격자 발표가 나오기 때문에 최초합격을 할 경우 졸업시험이나 나머지 일정에 여유가 있게 된다. 그러나 이 또한 국내고 학생들과 같이 경쟁하는 전형들이고 특기자전형은 어학성적 등이 필요하고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생 프로파일링이 잘 되어야 좋은 결과가 가능하다.
3안의 경우 졸업시험이 11월 20일경 끝날 수 있다면 시험을 다 치르고 한국으로 귀국하여 면접을 치를 수 있는 학교를 중심으로 지원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대부분 면접이 11월 30일과 12월 1일에 거의 시행되므로 선택의 폭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
4안의 경우 불가피하게 졸업시험 일정 중간에 꼭 지원하여야 할 대학들의 면접이 있다면 예를 들어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 전형의 경우가 그런데 꼭 지원하여야 한다면 졸업시험의 일정을 고려하여 졸업시험 중간이라도 지원하는 대학들의 일정에 맞추어 항공권 예약 및 발권을 하고 대비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한국대학 지원에 있어서 특히 수시전형의 경우 면접 일정이 가장 큰 변수이므로 매년 달라지는 모집요강과 전형 일정을 꼼꼼히 체크하여 무리수를 둘 건지 아닌지 결정하고 진행하여야 한다. 올해는 과거 대비 해외고생들이 가장 한국대학 진학의 기회가 넓어지는 첫해이다. 그동안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해외고생을 선발하지 않거나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던 학교가 다 해외고생들에게도 지원을 허용하고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하였기 떄문이다. 각 대학별로 모집요강을 꼼꼼히 파악하면 성적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길이 보일 수 있다. 또한 한국대학 상위권 그리고 해외대학 약간 등 다양한 지원 전략의 구사도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단,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다 놓친다는 속담을 기억하고 전략을 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