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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칼럼에서는 2018학년도 한국대학 입시에서 12년 전형으로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고려대학교 언어학과 그리고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계열에 전부 합격한 2017년 10월 현재 Westlake Girl’s High School 13학년에 재학중인 김나영 학생의 지난 3년 여간의 준비과정을 설명하고 공유하여 앞으로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연재한다. 10학년부터 준비하는 등 어찌 보면 너무 서두른 것이 아닌가 할 정도였으나 결과를 놓고 보면 결국 대학입시는 ‘Earlier Better’ 가 정석이며 왜 중요한지 그 과정을 설명하고자 한다.
지금으로부터 3년여 전인 2014년 7월이 좀 지나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사무실에 찾아온 학생과 어머님이 있었다. 그때 당시 나영 학생은 10학년 재학 중 이었으며 노스쇼어에 살고 있으면서 한번도 혼자 시내에 나가보지 않았다는 등 아주 애띤 모습이었다. 한국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싶다고 하면서 필자의 둘째 여식이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그 다음해 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자녀를 잘 지도한 필자에게 나영이도 3년간 잘 준비시켜 한국 최상위권 대학에 보내고 싶다고 하시면서 잘 지도하여 달라고 하셨다. 이제 10학년인 학생과 학부모가 와서 컨설팅 의뢰를 한 것은 처음이라 미리 계획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대학 진학을 목표로 이렇게 일찍 준비한 사례는 필자의 자녀 외에는 없었다.
컨설팅 계약서를 작성하고 학생의 수학기간을 기록하면서 한국에서 태어나 취학연령에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와서 Year2 로 프라이머리스쿨에 입학한 사실을 알았다. 그런데 그 2학년도 1월말부터 시작한 것이 아니고 비자 관계로 조금 늦어졌는데 그 점을 걱정하시면서 12년 전 과정 전형에 해당되는지 문의하셨다. 물론 지원자격 전제조건은 한국에서 초등학교 입학한 사실이 없어야 하며 아주 짧은 기간이라도 한국 초등학교에 취학한 사실이 있을 경우는 12년 전 과정 지원자격이 안되지만 이 학생의 경우 한국에서 초등학교 입학한 사실이 없고 뉴질랜드에 와서 비자 등 불가항력적인 상황 때문에 학교시작이 늦어진 것은 충분히 소명될 수 있으므로 컨설팅에 들어갔다. 이 수학기간 기록점검은 출입국일자와 정확히 맞아야 함은 물론이다.
첫번째로 시작한 컨설팅은 비전설정 및 로드맵 구축이었다. 무슨 과를 전공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오랜 시간을 두고 학생과 학부모님과 대화를 하였으며 부모님의 현재직업과 희망 사항도 이야기 하며 충분한 대화를 한 결과 그 당시에 학생의 적성과 성격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인문학 계열이 가장 적절하고 합격 확률도 높을 것으로 판단되어 그에 따른 교과 비교과 활동 설계에 들어갔다.
11학년부터 13학년까지 연도별, 학기별 진행 사함 및 일정을 설명해주고 일차년도 계획으로 2015학년도부터 시작되는 NCEA Level 1 학과목 선정에 들어갔다. 인문학계열을 지원할 것이므로 언어를 최소 두 과목 이상으로 하고 나머지는 필수 선택과목 위주로 선정하였다. 외국인/12년/재외/수시 전형 공히 학교내신성적이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이므로 10학년 하반기에 미리 11학년수강과목에 대해 사전지식을 습득하고 고득점을 받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였으며 언어는 영어와 중국어를 선택하였다. 일본어를 할 수도 있었으나 3년 후 대학을 지원하는 시점에서는 중국어를 준비하는 게 더 효용가치가 높다는 판단에서였으며, 중국어는 HSK 시험 등 여러 가지 인증 시험도 많으므로 준비하기로 했다. 그리고 영어와 한국어 인증 시험인데 영어공인시험 성적은 없어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12년 전과정 학생의 경우 한국어 인증시험 성적을 제출할 것을 권유하거나 요구하고 있어서 한국어 공인 인증시험인 TOPIK 시험성적은 꼭 있는 게 좋으므로 미리 기출문제 풀어보고 오클랜드는 매년 1회의 시험밖에 없으므로 시험일정과 준비과정을 알려주었다. 또한 필자의 경험상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국가에서 초중고 전과정을 공부하였다면 영어공인성적은 적어도 하나 정도는 있는 게 좋겠다 싶어 가격도 저렴하고 만점이 쉽기도 할 뿐만 아니라 한국대학에서 인정받는 토익 시험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렇게 3년 기본 뼈대를 맞추어 놓고 학년별 세부준비계획을 수립하였다. 학과목 별로 우수성 입증자료를 무엇을 준비할 수 있고 무엇을 취득하여야 할지 분석하고 과목별로 구체화 하였다. 11학년엔 학기 별로 한번 방학에 한번씩 가정을 방문하여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점검하고 11학년성적부터는 대학입학 지원시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내신 필수성적에 해당하므로 학업성취도는 물론 출결상황, 노력평가, 출결사항까지도 세세하게 관리하였다. 또한 아카데믹한 것과 더불어 교과외 활동 즉, Extracurricular Activities를 무엇을 하여야 할지 정하였다. 그리고 12월 1월 방학을 이용하여 한국을 방문하여 해야 할 일등을 11학년말과 12학년말로 나누어 2단계 계획으로 나누어 설계하였다. 또한 계획을 세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고 진행사항을 체크하고 결과를 잘 챙기기 위하여 늘 연락을 주고 받으며 궁금한 사항이 있을 경우 틈틈이 만나며 하지 말아야 할 것 과 꼭 해야 할 것 등을 정리해 나갔다. 이렇게 11학년을 보내며 만족할 만한 학교 내신성적표를 받아 냈으나 늘 이것 가지고 되겠느냐고 학생과 학부모는 걱정을 했다. 하지만 매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서울대학교와 연고대를 합격시켜본 필자로서는 대학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으므로 그 기준에 부합하게 지도하는데 나영 학생은 그 기준에 따라오므로 걱정하지 말라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심을 시켰다.
여기서 한가지 첨언을 하자면 그 동안의 필자의 경험으로 봐서 다양한 입시 전형을 준비하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입학결과를 분석해 보면 합격 가능성이 있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을 어느 정도 구분 할 수 있다. 가능성이 있는 학생에게는 자신감을,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자극을 주며 독려해 나간다.
또한 학생별로 맞춤형 스펙준비를 해주어야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으며 미국계 학교 졸업자들과 동일하게 준비하다가는 결코 좋은 결과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학교 내신보다 미국계 공인시험 예를 들어 SAT I & II, AP 등 만을 위주로 준비를 하다가는 변별력이 없어 뉴질랜드 출신학생만의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 하여야 한다. 물론 그런 시험이 필요한 때도 있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한국에서 스카이대학 및 성대 등 최상위권 대학들은 각 대학별로 잘 준비된 입학사정관들이 있어 학생들의 내신성적과 잠재력을 잘 파악하지만 그 이외의 대학들은 내신성적과 생기부의 파악보다는 눈으로 쉽게 우열을 가리기 쉬운 공인시험성적에 의존한다고 보기 때문에 최상위권 대학을 지원한다면 더더욱 뉴질랜드 스타일 대학입시 준비에 포커스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따라서 나영 학생도 이 기준으로 진로를 지도하고 학생의 프로파일링을 지도해 나갔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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